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광복 80주년, 서울에서는?

by K소시민 2025. 8. 11.

광복 80주년 / 출처 : 광복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2025년 8월, 대한민국은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여름 휴가 기간에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발자취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광복 80주년 특별전’을 방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곳곳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 이회영기념관, 경교장, 딜쿠샤 등에서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형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주요 행사와 실용적인 관람 정보, 그리고 놓치면 아쉬운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우리들의 광복절’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두 가지 의미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전시는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으로, 안동 명문가 출신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의 애국정신과 만주 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전시에서는 특히 ‘임청각’ 복원 개장(2025년 8월 15일 예정)과 관련한 자료들이 공개되어,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전시 <우리들의 광복절>은 광복 이후 서울에서 진행된 광복절 경축식과 문화행사를 다루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를 통해 광복절이 어떻게 재현되고 기억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전시는 11월 9일까지 기획전시 B실에서 열리며, 관람객들이 다양한 형태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하며,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므로 방문 계획 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문화로 되새기는 광복 – 음악회와 분관 전시

8월 16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되찾은 땅, 되찾은 노래’라는 주제로 특별 음악회가 열립니다. 황순학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해설과 송은주 음악감독의 총괄 아래 진행되는 이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딜쿠샤와 경교장에서도 광복절 기념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딜쿠샤에서는 <독립, 일상에서 지킨 염원>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외국인 기자 앨버트 W. 테일러와 김주사의 삶을 소개하며, 김주사의 후손인 민정기 작가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교장에서는 <광복, 끝과 시작의 문턱에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 전시는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서울 경교장에 자리 잡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며, 해방 직후의 정치적 변화와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회영기념관 – 여성 독립운동가 목소리를 만나다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목소리>는 8월 8일부터 9월 11일까지 이회영기념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여성 독립운동가 12인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핵심입니다. 기념관 앞마당에는 ‘땅에서 돋은 귀’라는 독특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 귀를 대면 유관순, 강주룡, 김알렉산드라, 김향화, 남자현, 윤희순, 박음전, 소은명 등 8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4인인 이은숙, 권기옥, 조마리아, 이화림의 목소리는 기념관 내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목소리들은 전문 배우들과 독립운동가의 모교 학생들이 참여해 재현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은 단순한 읽기 전시를 넘어 생생한 감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회영기념관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회영 노선 2’는 사직동 묵은집, 중명전, 경교장, 딜쿠샤 등을 탐방하는 근대 건축물 투어로, 10월부터 격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참가자들은 전문 해설과 함께 주요 건축물을 돌아보고, 기념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회영기념관에서는 매월 네 번째 수요일 저녁에 ‘벗집독서클럽’이 열립니다. 이 모임은 음악과 함께 독립운동 관련 명작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8월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를, 9월에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주제로 문학 답사를 진행합니다. 현장 신청과 홈페이지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역사와 문학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 속 인물들의 용기와 헌신을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작은 기록 한 장, 목소리 하나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